이석증이란? 이석증 초기증상 BEST 5
이석증, 갑작스러운 회전성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
이석증(耳石症)은 정식 명칭이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으로, 말 그대로 '양성'이며(심각한 뇌 질환 등이 아님), '돌발적'으로 '특정 자세'를 취할 때 발생하는 '현훈'(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심한 어지럼증)을 의미합니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어지럼증 중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어지럼증 환자의 30~40%를 차지합니다.
이 질환의 핵심은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귓속 기관에 있습니다.
이석증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귀의 구조, 특히 내이(內耳)에 위치한 전정기관의 역할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몸의 내비게이션, 전정기관의 역할
귀의 가장 안쪽인 내이에는 소리를 듣는 달팽이관과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습니다.
전정기관은 크게 이석기관(난형낭, 구형낭)과 반고리관(세반고리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이석기관 (난형낭, 구형낭): 이곳에는 이석(耳石, Otolith)이라는 미세한 칼슘 결정체, 즉 '귓속 돌'이 젤리 같은 막 위에 붙어 있습니다. 이 이석은 중력과 가속도를 감지하여 우리가 가만히 서 있는지, 수직으로 움직이는지(엘리베이터를 탈 때), 또는 수평으로 움직이는지(자동차를 탈 때)와 같은 직선 운동을 감지합니다.
- 반고리관 (세반고리관): 세 개의 고리 모양 관으로, 각각 서로 직각을 이루며 머리의 회전 운동을 감지합니다. 머리를 좌우, 상하로 돌리거나 숙일 때 이 관 속의 림프액이 움직이면서 회전 정보를 뇌에 전달합니다.
이석증의 발생 원리: '제자리를 벗어난 돌'
이석증은 본래 이석기관(난형낭, 구형낭)에 단단히 붙어 있어야 할 이석이 어떤 이유로든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속의 림프액으로 굴러 들어갔을 때 발생합니다.
이탈한 이석 조각들이 반고리관 내에 떠다니거나 부착된 상태에서, 우리가 머리나 몸의 자세를 갑자기 바꿀 때 문제가 생깁니다.
- 머리 움직임 이석 이동 림프액 과도한 움직임 잘못된 회전 정보 전달
예를 들어, 아침에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거나, 누워서 고개를 돌리거나,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기 위해 뒤로 젖힐 때,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간 이석이 림프액을 격렬하게 휘젓게 됩니다.
이로 인해 뇌는 실제보다 훨씬 심한 회전 감각이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받게 되고, 그 결과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현훈)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석증 초기증상 베스트 5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 자세 변화 시 심화 등)
1. 자세 변화에 따른 '회전성 어지럼증' (현훈)
이석증의 가장 핵심적인 초기증상이자 특징입니다.
- 발생 상황: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누워서 좌우로 돌아누울 때, 고개를 숙이거나 뒤로 젖힐 때, 또는 선반 위의 물건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어 올릴 때 등 머리의 위치나 자세가 바뀔 때마다 갑자기 발생합니다.
- 증상 양상: 단순히 핑 도는 느낌이 아니라, 주변 사물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회전하는 듯한) 심한 느낌입니다. 놀이 기구를 탄 것 같은 격렬한 어지럼증이며, 공포심을 유발할 정도로 강할 수 있습니다.
- 지속 시간: 증상이 갑자기 시작되더라도 대부분 수초에서 1분을 넘기지 않고 저절로 멈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이석이 움직임을 멈추고 반고리관 내에 다시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2. 구역감 및 구토 동반
심한 어지럼증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를 자극합니다.
이석증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동안 속이 메스꺼운 구역감(오심)이 동반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실제로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어지럼증이 사라진 후에도 울렁거리는 느낌이나 속이 불편한 느낌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3. 일시적인 눈떨림 (안진)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동안 환자의 눈을 자세히 관찰하면 안진(眼振, Nystagmus)이라고 불리는 비정상적인 눈의 움직임이 동반됩니다.
안진은 눈이 빠르게 떨리거나 튀는 현상으로, 이석이 들어간 반고리관의 종류에 따라 그 방향과 양상이 달라집니다.
이 안진은 이석증을 진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객관적인 지표가 됩니다.
다만 환자 본인은 이 눈떨림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주로 의료진의 진찰을 통해 확인됩니다.
4. 머리를 움직이지 않을 때는 증상 완화
이석증의 어지럼증은 이석의 움직임에 따라 유발되므로, 일단 어지럼증이 발생했을 때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됩니다.
증상이 멈춘 후에도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러울까 봐 목을 뻣뻣하게 하고 움직이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이처럼 '특정 자세'에서만 나타나고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는 점이 이석증을 구별하는 중요한 초기 징후입니다.
5. 이명이나 난청은 동반되지 않음
이석증은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기계적인 문제일 뿐, 청각 기능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석증 초기에는 이명(귀울림), 난청(청력 감소), 또는 귀 먹먹함(이충만감)과 같은 청각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이석증이 아닌 메니에르병이나 전정신경염 등 다른 귀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이석증 자가진단: 병원 방문 시점
위의 5가지 증상 중 특히 '특정 자세에서 발생하는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1분 이내로 멈추는 것'이 반복된다면 이석증을 강하게 의심하고 이비인후과나 신경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이석정복술)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방치하면 일상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넘어지는 등의 2차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